MBC의 105억 투자 손실 : 방만 경영과 방문진의 책임
라스베이거스 리조트 개발 실패, MBC 투자 손실과 감사 결과
이사회 승인 없이 1900억 부동산 대체 펀드 투자
자회사는 스포츠테마사업 투자로 100억 손실
MBC 경영 관리 · 감독 철저히 주의 조치
MBC가 이사회 의결 없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리조트 개발 사업에 105억 원을 투자했다가 전액 손실을 본 사실이 감사원 감사를 통해 밝혀졌다. 관리 · 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이 사실을 뒤늦게 보고받았음에도, 책임자 문책이나 제도 개선 조치를 취하지 않아 MBC의 방만한 경영을 방관했다는 감사원의 지적을 받았다.
감사원은 ‘방문진의 MBC 방만 경영에 대한 관리·감독 행태’와 관련한 국민감사 청구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MBC는 2019년 여의도 사옥 매각 대금 4,849억 원을 적극적으로 운용하기로 하여, 1,905억 원을 초고위험 금융 상품인 부동산 대체 투자에 투자했다.
이 과정에서 MBC는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 않았으며, 위험 관리 규정도 마련하지 않았다. 특히 본부장 전결로 진행된 라스베이거스 리조트 개발 펀드 투자에서 105억 원의 전액 손실이 발생했고, 그 외 투자들도 원금 회수가 불투명한 상태다.
또한, MBC는 미국프로야구(MLB) 월드투어 방송권 확보를 위해 33억 원을 투자했으나, 사업이 무산되며 절반 이하인 14억7,000만 원만 돌려받았다. 자회사인 MBC플러스도 실내스포츠 테마파크에 투자해 100억 원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
감사원은 MBC의 방만한 경영을 방관한 방문진에 대해 경영 관리·감독 업무를 철저히 하라는 주의를 내렸다. 방문진이 투자 손실을 인지한 후에도 책임자 문책이나 제도 개선을 하지 않은 점, 감사 자료 제출 요구에 불응한 점 등이 지적되었고, 감사방해 혐의로 검찰에 관련 자료를 넘겼다.
방문진 측은 MBC의 구체적 경영 활동을 통제하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 아니라고 주장했으나, 감사원은 관리·감독의 책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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