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사고 현장 찾은 채상병 소속 대대장… 헌화하며 "미안하다"
이모 중령,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받아 "채 상병 순직 후 차별 · 따돌림" 인권위 진정
채상병 추모와 수사 종결 호소 : 이모 중령의 눈물과 유가족의 편지
지난해 경북 예천에서 수해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채모 상병의 현장지휘관이었던 이모 중령이 사고 현장을 찾아 채상병을 기리는 헌화를 하며 유가족에게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 이 중령은 채상병 순직 사건 이후 여러 차별과 고립을 겪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중령은 14일 정오, 전투복 차림으로 경북 예천군 내성천 사고 현장을 찾아 채상병을 기리는 국화꽃을 헌화했다. 채상병은 지난해 7월 집중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다가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 하루 전, 이 중령은 대전현충원 채상병 묘역을 찾아 참배하며 눈물을 흘렸다.
채상병 순직 사고를 재검토한 국방부 조사본부는 이 중령에게 수중수색 지시의 책임을 물어 업무상과실치사 피의자로 적시했다. 이 중령은 순직 사고 이후 임성근 전 1사단장과 해병대 사령부로부터 지속적인 차별과 고립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그는 해병대 내에서의 고립과 차별로 인해 정신병원 입원 치료를 받았고, 최근 퇴원했다.
이 중령은 지난해 12월 대대장 보직에서 해임되었고, 현재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경북경찰청의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임 전 사단장이 무리하게 수중수색을 지시했다고 주장하며, 본인은 수중수색 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채상병의 어머니는 해병대사령부에 편지를 보내 아들의 1주기 전 수사가 종결되기를 호소하며, 아들의 희생에
대한 공방이 마무리되고 추모에만 집중할 수 있기를 바랐다. 이 사건은 지휘 책임과 사고 원인에 대한 진실
규명, 그리고 유가족의 아픔을 위로하는 과정에서 많은 갈등과 논란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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